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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깊을수록 향기는 더 멀리 번집니다. 박갑순의 세 번째 시집 『향기는 눕지 않는다』는 삶의 아픔을 견디는 데 머물지 않고, 그 시간을 지나 끝내 피어나는 생명의 향기를 노래합니다. 시인은 자연과 사람, 계절과 일상, 기억과 시간을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꽃 한 송이, 비 내리는 길, 군고구마의 온기, 오래된 어머니의 기억처럼 평범한 풍경은 시인의 언어를 만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으로 되살아납니다. 담담하고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