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하고 내가 열어젖힌, 내가 시작했고 내가 완성하려는 사랑. 인생에서 이런 사랑을 해 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이혁진 장편소설 『광인』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혁진은 『누운 배』, 『사랑의 이해』, 『관리자들』에 이르기까지 인간 심연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그들이 속한 관계, 사회, 나아가 세계의 속물성을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이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 왔다. 사회파 소설에서 로맨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면서도 세상을 다 해부하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은 장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