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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때로 흑백 사진처럼 냉엄했습니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린 지 어느덧 20여 년 흔히들 겪는 이민자로서 힘든 과정이 지나자 비로소 ‘나’라는 민낯을 보았습니다. 멈춤의 끝에서 찰나의 순간들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고 렌즈를 통해 본 세상은 사소한 것 하나도 허투루 존재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디카시는 생의 뒷모습을 응시하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삶이라는 거대한 강물을 응시하는 기도였습니다. 이국 땅의 낯선 공기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