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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창비》 봄호로 등단한 이후 줄곧 농사꾼이라는 시인의 삶을 질박한 시어로 녹여내고 있는 박형진의 여섯 번째 시집 『시의 부엌』이 나왔다.
박형진은 자신의 모든 것인 농촌과 고향의 소멸을 누대에 걸쳐 살아가는 ‘농부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시집도 자연과 삶의 순환을 유장하게 그려내거나 삶의 밥심이 뜨거운 숨결로 차오로는 농촌의 진풍경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외로움과 쓸쓸함을 아우르는 서정을 버무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