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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들은 아름다워지려고 초록옷을 갈아입고 나무들은 아름다워지려고 가지 끝에 꽃을 매단다. 사람은 무엇으로 풀과 나무의 아름다움을 대신할 수 있는가? 그것은 사람마다 가꾸는 삶의 양식이 다르지만 시인은 시로써 그 덕목에 가까워지려 한다. 문병채 시인은 생활인이다. 촌분을 다해 가진 기량과 재능을 생활 위에 쌓는 사람이다. 등단작 「물 깁다」는 그런 생활 속 망중한의 낚시터에서 얻어진 작품이다. 그의 시처럼 햇살이 점점 늙어가는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