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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맛도 안 나는군.”
준혁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땐 분명 달콤한 것 같았는데. 그때 그 맛이 어땠던가. 달그락. 포크를 내려놓은 그가 조용히 남은 케이크를 응시했다. 예연과 함께 먹던 케이크의 그 미치도록 단맛은 똑같은 것 같은데, 어쩐지 그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가 곁에 없어서일까. 하지만 예연을 곁에 두는 건 그의 삶에 허락되지 않는 일이었다.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