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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김용주의 세 번째 시조집 『겹따옴표의 시간』은 문장부호의 약속된 기호와 문장의 리듬과 구조라는 구체적인 형식을 통해 삶의 추상적 가치들을 시적 공간 안으로 불러들였다. 시인은 ‘겹따옴표’를 통해 세상의 목소리를 경청하고(인용), 대상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객관화), 일상의 언어에 철학적 무게를 더하는(강조와 정의) 치밀한 면모를 보여준다. 그 틀 안에 담긴 ‘시간’에는 가족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 역사의 거시적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