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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숙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스파링』은 시가 우선 쉽고 자연스럽게 읽혀서 좋다. 체험과 생각에 솔직해 이물감이 없다. 모르거나 말할 수 없는 부분은 애써 파고들거나 그럴듯하게 말하려 드는 작위적인 난해함이나 할루시네이션이 없다. 청춘에 방황하고 다치고, 나이 들어감에 따라 옹이 져 가는 아픔과 회한도 위악적으로 더 크게 아파하지 않고 경쾌하게 보듬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을 편안하게 껴안으며 공감과 위안을 주고 있다. 그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