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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백화점의 ‘하드웨어’, 근육이 아닌, ‘소프트웨어’, 살과 피에 관한 이야기! 1층부터 5층까지 끝없이 들고나는 온갖 물품들을 통해 만나는 백화점, 그리고 이 땅에 당도한 낯선 문명의 구체적 일상사
1920~30년대 경성의 백화점에 관한 책『경성 백화점 상품 박물지』는 백화점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백화점에 관한 책이 아니다. 얼핏 앞뒤가 맞지 않는 이 설명은 틀린 말이 아니다. 백화점의 역사와 그 문화적, 사회적 의미를 전면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면 백화점이 주인공이 아니지만, 각 층을 채우는 매우 구체적인 상품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