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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집을 내게 됐다.
어느 문학상 예심에서 알맹이가 없다는 평을 들은 이후, 나는 내 소설을 돌아보았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내가 대학 4년 동안 했던 작업이 그저 겉만 만드는 시간은 아니었는지 반성했다. 그러다 장편을 쓰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단편에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단편 쓰는 법만 가르쳤다. 혼자 좌충우돌 써보는 수밖에 없었다. 170매, 250매, 400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