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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那羅 정영숙鄭英淑 시인의 새로운 시집 「함제미인」은 오랜 기억과 심미적 언어가 상합하여 이루어낸 따듯한 화첩畫帖으로 우뚝하게 다가온다. 시인은 “함제미인含睇美人을 불러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시인의 말」)라고 고백했거니와, 이번 시집에서 그는 오랫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호명하고 인간 보편의 존재 방식을 탐구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영숙의 시는 삶의 무수한 상처와 감사의 순간에 대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