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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은 철저히 은혜의 사건이며, 단지 인간이 소망할 수 있을 뿐인, 그러나 요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죽음과 부활이 거래되는 순간, 믿음은 빛을 잃는다.”
죽음은 끝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서는 그 끝에서 조용히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중의 성서학자, 김호경의 신간 『죽음, 부활을 품다』는 부활 자체를 서술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부활을 바라보며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예수의 죽음을 마주했던 사람들, 그 죽음 앞에서 흔들리거나 멈추거나, 혹은 끝까지 그 곁을 지켰던 사람들. 이 작은 책은 그들의 발걸음을 천천히 따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