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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단선적으로, 결정론적으로 나아간다고 믿는 진보 담론은 역사 속 우발성과 잠재적 가능성들을 무시하여, 그 과정에서 폭력에 희생되는 “으깨진 새”들을 은폐한다. 이들을 외면한 채, 체제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보다 그 안에서 탈정치화, “관용” 등을 도모한 결과는 포퓰리스트 권력자가 스스로를 외설적 광대와 악당과 같이 만듦으로써 오히려 정치적 지배를 강화하는 “최악 만들기”와 파국에 대한 “도착적 부인”이다. 그 결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