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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속 여기에 있었어”
애틋하고 선명하게 남아 있는 상처와 빛, ‘우리’가 될 수 있었던 혹은 우리가 도달할 수 있었던 가능성에 관하여
『달력 뒤에 쓴 유서』(민음사, 2023)에서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슬픔을 다시 풀어내며 ‘과거의 재해석을 위한 쓰기’를 보여준 민병훈이 문학동네에서 두번째 장편소설 『어떤 가정』을 펴낸다. 등단 이래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단편 작업을 이어오던 민병훈은 『달력 뒤에 쓴 유서』를 통해 그간 발표해온 작품과는 결이 다른, 내밀한 상처를 마주하는 자전적 고백을 선보이며 작품세계를 확장시키고 독자층을 넓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