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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그것도 종이책에 대한 감사의 기도다. 고마움이다. ‘문자공화국 시민’으로 육십을 살아왔다. ‘활자나 종이책이 없었더라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두렵다. 부모님이나 여러 스승들, 친구들, 이웃들에게서도 배웠지만 사실 8할은 책이었다. 그래서 여전히 읽는다. 나는 여전히 학생이고 독서인이고 자유인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활자와 책, 특히 종이책의 냄새와 촉감을 사랑했다는 그는, 이 책에서 유독 ‘고맙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책을 써준 것도 고맙고, 잘 번역해 줘서 고맙고, 만들어 줘서 고마우며, 어려운 독서 시장에서 책을 유통하느라 고군분투해서 역시 고맙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을 읽